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 애니메이션 ‘앨리(ALLY)’가 2027년 7월 국내 극장에 걸린다. CJ ENM과 제작사 바른손씨앤씨가 10일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프랑스도 같은 달 14일 개봉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 극장 개봉도 추진 중이다.
작품의 배경은 바닷속 심해 협곡이다. 인간 세계에 호기심을 품은 심해 생명체들이 정체불명의 항공기 추락을 계기로 수면 위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태양을 눈으로 직접 보고 TV 출연까지 꿈꾸는 아기 돼지 오징어 ‘앨리’다.
제작진은 12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구성이다. ‘잠’의 유재선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고, 목소리 출연진에는 아요 에데비리,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핀 울프하드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토이 스토리 4’·’인사이드 아웃’의 김재형이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를,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가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각각 맡았으며, ‘인셉션’과 ‘듄’의 VFX를 담당한 스튜디오 디넥(DNEG)도 참여했다.
배급망도 촘촘하다.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CJ ENM·펜처인베스트가, 프랑스와 베네룩스·서아프리카는 파테 필름(Pathé Films)이, 북미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북미 배급을 맡았던 네온(NEON)이 각각 담당한다.
봉준호 감독이 실사 장편을 벗어나 애니메이션이라는 새 영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7월 개봉이 확정되면서 칸 등 주요 영화제 출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